고정 수입이 없어도 가능한 재정 관리법
1. 수입보다 ‘패턴’을 먼저 파악하라
고정 월급이 없는 프리랜서, 자영업자, 알바생 등은 일정하지 않은 수입 때문에 돈 관리를 어렵게 느낍니다. 하지만 매달 수입이 다르더라도, 반복되는 수입 패턴은 존재합니다.
지난 3~6개월간의 수입을 정리해 평균치와 편차를 확인해보세요. 이 평균값을 기준으로 ‘기준 생활비’를 세우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수입이 많은 달엔 여유분을 비축하고, 적은 달엔 이 기준을 지키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2. 매달 예산이 아니라 ‘변동형 예산 구조’를 만들어라
고정 예산표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에게 맞지 않습니다. 대신 수입 비율 기반의 예산 분배법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 ✔ 60%: 생활비 (식비, 교통비, 고정지출)
- ✔ 20%: 유동 소비 (문화생활, 쇼핑 등)
- ✔ 20%: 저축/투자/비상금
예를 들어 200만 원을 벌면 120만 원만 생활비로 쓰고, 300만 원을 벌면 생활비는 그대로 두고 여유분은 저축과 투자에 추가 분배하는 식입니다.
3. ‘생활비 계좌’를 따로 두고 고정 지출만 관리하라
수입이 불규칙할수록 고정 지출(월세, 통신비 등)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이때는 고정 지출 전용 계좌를 만들어두는 것이 유용합니다.
수입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이 계좌로 고정 비용만큼 이체해두세요. 이렇게 하면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기고, 나머지 돈으로 유동적인 소비 계획을 세우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4. 수입이 들쑥날쑥할수록 ‘비상금’은 우선 순위
일정하지 않은 수입 구조에서는 비상금의 유무가 생활의 안정성을 결정합니다. 평균 2~3개월치 생활비 정도의 비상금을 마련해두면, 갑작스런 수입 공백에도 생계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 비상금은 CMA 통장이나 별도 저축 통장에 분리해 보관하고, 생활비와 절대 섞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5. 수입이 많은 달엔 ‘추가 저축 or 부채 상환’
수입이 평소보다 많은 달에는 소비 확장을 피하고, 평소에 미루었던 저축 추가 이체 또는 부채 상환에 집중하세요.
변동 수입자에게 수입이 많은 달은 ‘보너스’가 아니라 재정 불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때 소비를 늘려버리면 다시 수입이 줄었을 때 회복이 어렵습니다.
6. 매달이 아닌 ‘3개월 단위’로 재정 리듬을 만든다
고정 월급자와 달리, 변동 수입자는 한 달 단위로 예산을 짜면 들쭉날쭉한 흐름에 지칩니다. 대신 3개월 단위(분기 기준)의 예산 계획을 세우는 방식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한 달 수입이 적더라도 다음 달에 커버할 수 있고, 여유가 있는 달에 저축과 비상금 확보로 다음 분기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고정 수입이 없다고 해서 돈을 모을 수 없는 건 아닙니다. 단지, 월급자와는 다른 전략과 구조가 필요할 뿐입니다. 수입이 유동적일수록 소비와 지출, 저축을 더 명확히 구분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수입의 일정함이 아니라, 관리의 일관성이 재정 안정의 열쇠입니다.